이현열 개인전 – 노스텔지어 풍경

2018.4.28 – 5.17

이현열 개인전 – 노스텔지어 풍경

여행을 하면서 사생을 하는 작가 이현열, 그의 그림 속에는 늘 자연이 담겨있다. 산, 바다, 마을정경 등 우리 땅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어우러져 마치 그곳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한다.
작가는 붓과 화판을 들고 예고 없이 떠나는 여행지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을 그린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모두 실사를 바탕으로 한 풍경화이다. 마음에 드는 정경을 그 자리에서 담아내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때의 감흥을 잃지 않도록 집중하여 작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런 과정 중에 완성시킨 그림들은 설령 여러 번 다녀온 장소일지라도 늘 다르고 새로운 풍경들인 것 또한 놀랍다. 매 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늘 새롭게 담아내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에 감탄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2017년 겨울에서 2018년 초봄까지 주로 남해를 여행하면서 그린 그림들이다. 이미 전라도나 남해는 그의 이전 작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거대한 풍광들은 늘 신비롭다. 이는 자연의 존재를 숭고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과도 맞닿아지는 듯하다.
때 마침 4, 5월 화사한 이 봄과 잘 어울릴 이현열 작가의 작품을 기대하며 이번 개인전 ‘노스텔지어 풍경’을 기획하게 되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스치듯 만난 풍경들이 작가의 가느다란 붓 끝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고, 자연이 선물한 오묘한 시간의 풍경들이 그림으로 우리를 겸허하게 할 것이다.
하늘, 바람, 산, 평범한 주변의 경치조차 여유롭게 돌아 볼 수 없었던 우리들의 바쁜 일상을 한 폭의 그림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행복한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 황성옥(아트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