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훈개인전 – Time to Blossom

2017. 2. 21 – 3. 8

Time to Blossom – 세상을 담은 고요한 눈

크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얼굴, 새침한 표정과 수줍은 미소는 한승훈 작가의 작품을 어우르는 상징적인 요소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들을 지닌 하얀 얼굴의 소녀들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고, 작품 속 인물의 눈망울에 숨겨진 호기심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아트팩토리에서는 현대인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다독이며

그의 작업을 보면 작품 하나하나에 세상이 담긴 눈이 고요하게 빛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호기심 어린 표정과 반대되는 외로운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것 또한 전시의 의미를 덧댄다. 이러한 작가의 예술적 회복에 대한 노력은 단순히 감성적으로 감상될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가벼운 소재라도 다루기에 따라 묵직한 가치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승훈의 작업은 보다 나은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면서 비롯되었다. 현대사회를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며 누구나 그의 작품처럼 행복할 수 있고 예술이 보다 친밀하게 다가와 아름답게 연출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도 그럴 듯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공허, 적막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작가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작가는 이러한 부분에서 ‘이러한 사회 배경에서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을 그려봄은 어떨까?’에서 시작되어 ‘당신의 영혼과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질문한다.

그 귀여운 얼굴 뒤에 숨겨진 현대인들의 고독을 표현했던 작가의 이야기들은 점차 발전하여 인간의 존재의 화두로 심화되었다. 화면은 조금 더 화려하게 장식되었고, 간간히 인물과 함께 등장하는 꽃, 왕관, 귀걸이 등은 예쁘지만 금방 사라질 수도 있는 아름다운 조형요소이다. 또한, 단색으로 배경처리를 하며 깔끔함을 자아내고, 때론 도시를 빛내는 조명과 거리가 등장하기로 한다. 꽃과 구름이 드리운 작품들도 등장하는데, 보다 화려하고 밝은 느낌이 두드러진다. 이렇듯 작가는 커다랗고 반짝이는 눈동자를 그리며 순수한 표정을 그려내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쓸쓸하고 고독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지닌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전시의 주된 전시주제였던 , 와 같이 인간의 공허함을 채우는 것에 주력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배경(공간)과 이미지 간의 관계를 이완시키고 전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