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익 어제와 같은, 같지 않은
어딜 봐도 ‘그림이 되는’ 날…서상익 ‘어나더데이-어디로’
이런 날이 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림이 되는’ 날. 탁 트인 전경이 ‘수채화 같은!’을 외치게 하는 날.
‘어나더데이(Anotherday)-어디로’(2017)는 매끈한 도시풍경이다. 서양화가 서상익(40)의 많지 않은 ‘맑은 그림’이다. 예전엔 두꺼운 붓터치가 독특했다. 오랫동안 매진한 초상화가 그랬고 무거운 실내 분위기를 그려낸 작업이 그랬다.
도시풍경을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란다. 하지만 과정이 힘들었다는데. 건물의 ‘직선’에 집착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스스로 냈다. 그 강박을 벗어나니 편해졌다고. 무엇을 그리는가보다 중요한 건 세상을 보는 방식과 표현법이었다고. 편안한 풍경 한 장면이 이토록 힘든 작업일 줄은 몰랐다.
내달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팩토리서 여는 개인전 ‘어제와 같은, 같지 않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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